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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에도 남은 상처

기성용, 햄스트링 부상 의심 이용·정우영 김진수, 옐로카드 경고 한장 더 받으면 결장 첫 승을 거뒀지만 상처가 남았다. 한국축구대표팀은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끝난 필리핀과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하면서 진땀승을 거뒀다. 어려운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건 위안이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뉴캐슬)이 후반 11분경 부상으로 쓰러졌다. 기성용은 다리를 절뚝이면서 의료진 부축을 받아 그라운드 밖으로 빠져나왔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기성용 대신 황인범(대전)을 투입했다. 기성용은 오른쪽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정확한 부상정도를 알 수 있다. 만약 '중원의 키' 기성용의 부상정도가 심할 경우 한국축구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또 하나 아쉬움이 있다. 한국은 이날 객관적 전력이 뒤지는 필리핀을 상대로 경고를 3장이나 받았다. 오른쪽 수비수 이용(전북)은 전반 24분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7분에는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이 경고를 받았다. 이어 후반 31분 왼쪽 수비수 김진수(전북)가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팔꿈치를 썼다면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 불필요한 상황에서 파울이었다. 이번 아시안컵은 8강까지 경고가 누적된다. 만약 조별리그 3경기에서 옐로카드 한장을 받고, 16강전에서 경고를 한장 더 받으면, 8강에 나설 수 없다. 수비 핵심인 선수들의 카드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오는 12일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4강까지 이란, 일본, 호주 등 아시안컵 우승권 후보들을 모두 피할 수 있어 유리하다. 박린 기자

2019-01-07

손흥민, 2019년도 기분좋은 출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2019년 새해 첫 경기에서 축포를 터뜨렸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1일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해 첫 경기 카디프 시티와의 2018~2019 EPL 2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전반 26분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앞선 가운데 손흥민은 전반 26분 케인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골문 먼 곳을 노린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지난달 24일과 27일 에버턴, 본머스와의 18·19라운드에서 연속으로 멀티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2경기 만에 리그 8호 골을 신고했다. 시즌(컵대회 포함) 11호 골이다. 지난달 20일 아스날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은 24일 에버턴전(2골 1도움), 27일 본머스전(2골), 30일 울버햄트전(1도움)에 이어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에 성공했다. 도움도 1개 추가했다. 전반 12분 역습 기회에서는 에릭센의 골을 도왔다. 오른쪽으로 돌파한 손흥민은 중앙으로 쇄도하는 에릭센에게 정확하게 패스해 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그 5호(시즌 6호)도움이다. 패스한 공이 수비수 몸에 스쳐 도움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하프타임에 분석을 통해 도움으로 인정했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올리버 스`킵과 교체됐다. 76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3-0 완승을 거두며 20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당한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2019-01-01

'손세이셔널' 2연속 멀티골

토트넘 핫스퍼의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2경기 연속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자신의 3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을 예약했다. 손흥민은 26일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서 벌어진 2018~2019년 영국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장, 1-0으로 리드한 전반 23분 두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동료 카일 워커 피터스의 패스를 받은뒤 페널티 아크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네트를 갈랐다. 슈팅 공간이 확보되는 것을 확인하고 침착하게 찬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4-0으로 크게 앞선 후반 25분에도 쐐기골을 성공했다. 해리 케인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패스해주자 루카스 모우라가 슈팅, 볼이 골키퍼에 막혀 흐르는 혼전 상황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마무리지었다. 이날 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시즌 10골 고지에 올랐으며 리그 경기에서는 7골을 마크했다. 지난주 아스날과의 리그컵 원정경기서 득점한뒤 23일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서 2골을 넣고 이날 본머스전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최근 3경기서 5골을 몰아쳤다. 12월 들어 프리미어리그에서만 6골-1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12월 득점 1위를 달리며 생애 3번째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수상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6개월전 러시아 월드컵 이후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은 케인과 더불어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장했다. 전반 8분 왼쪽 코너에서 재치있는 속임수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며 페널티 지역을 돌파, 코너킥을 유도했다. 전반 23분엔 절정의 슈팅 감각으로 골을 기록하고 후반엔 다소 힘겨운듯 몸놀림이 무거웠다. 그러나 슈팅 기회를 잡은 후반 25분 팀의 5번째 골을 넣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후반 31분 조슈아 킹을 넘어뜨려 올시즌 첫 경고를 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홈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됐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12-26

황의조·석현준 "벤투호 원톱 공격수는 바로 나"

황의조(26·감바 오사카)와 석현준(27·스타드 드 랭스). 한국 축구대표팀 원톱 공격수의 계보를 이을 주인공은 누굴까.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파나마와 평가전은 대표팀 원톱 공격수들에겐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기회다. 한국과 처음 만나는 파나마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70위로, 한국(55위)보다 아래다. 올 6월 러시아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12일 일본과 평가전에서도 0-3으로 완패했다. 최근 A매치 6연패다. 비교적 만만한 상대이다 보니 최전방 공격수들로선 골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원톱 공격수 황의조, 석현준은 12일 우루과이 평가전에서 파울루 벤투(49) 대표팀 감독의 믿음에 각각 보답했다. 황의조는 후반 21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잽싸게 세컨드 볼을 낚아채 선제골로 연결했다. 일본 J리그에서 올 시즌 13골을 터뜨릴 만큼 물오른 골 감각을 이어가며 3년 만에 A매치 골 맛을 봤다. 후반 22분 황의조와 교체돼 2년 만에 A매치에 나선 석현준은 1-1로 맞선 후반 34분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큰 키(1m90㎝)를 활용한 헤딩으로 정우영(알사드) 결승골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4-2-3-1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후방에서 차근차근 공격을 풀어가는 빌드업 방식이 벤투식 축구의 기본 골격인데, 둘은 이런 전술에 확실히 녹아든 모습이다. 황의조는 "최전방이나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기다릴 수도 있어 확실히 더 많은 기회가 생겼다.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석현준도 "공격이 빨라졌다. 나와 다른 스타일인 의조와도 투톱으로 뛰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얼마 전까지도 축구대표팀 원톱 공격수로 김신욱(전북 현대), 이정협(쇼난 벨마레) 등도 있었다. 다만 확실한 원톱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이들에게 밀렸던 황의조와 석현준은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다양한 선수 조합 실험 과정에서 먼저 선택받았다. 그리고 자신들의 가치를 확인시켜가며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중이다. 보이지 않는 경쟁이 두 선수에겐 좋은 자극제다. 황의조는 "스트라이커는 늘 경쟁하는 자리다. 현준이 형도 좋은 경기를 했고, 경쟁하면 서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준도 "의조의 자신감 있는 볼 터치, 돌아 들어가는 장면 등은 내가 보완할 점이다. 닮고 싶은 게 많고, 자극도 된다"고 말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슈팅이 좋은 황의조에겐 동료들의 빠르고 세밀한 패스가, 피지컬과 제공권이 좋은 석현준에겐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가 각각 두 선수의 강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선수만큼이나 파나마 골문을 노리는 선수가 또 있다. '에이스'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최근 3개월여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소속팀 경기를 소화했다. '혹사 논란'이 제기돼도 "대표팀에서 뛰는 건 영광"이라는 말로 일축한 뒤 변함없는 활약을 보였다. 다만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 이후 A매치 골이 없다. 우루과이전에선 페널티킥 실축으로 자존심도 구겼다. 그런 손흥민에게 파나마전은 올해 마지막 A매치다. 소속팀 토트넘이 11월 A매치 데이 때는 차출에 응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올해 많은 일이 있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기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18-10-15

벤투가 찍은 두 남자…'무쇠 투혼' 석현준과 박주호

'풍운아' 석현준(27·랭스)이 돌아왔다. 황의조(26·감바 오사카)와 함께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지게 됐다. 벤투 감독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선수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 한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5위)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69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표>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에 뛴 선수 중 수준 높은 경기력과 대표팀에 대한 간절함이 드러난 선수를 다시 호출했다. 여기에 그동안 관찰한 선수 중 기술이 좋은 선수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을 대신한다. 벤투 감독은 "(석현준은) 대표팀에 합류한 경험이 많아 팀 분위기를 잘 아는 선수"라며 "포르투갈리그에서 뛰던 시절 직접 본 적도 있어 특징을 잘 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석현준은 대표적인 '저니맨(journey man.여러 팀을 떠도는 선수)'이다. 2009년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후, 포르투갈(마리티무·비토리아·나시오날·포르투), 사우디 아라비아(알아흘리), 터키(트라브존스포르), 헝가리(데브레첸), 프랑스(트루아·랭스) 등을 거쳤다. 10년간 몸담은 클럽이 11곳이다. 한 팀에서 오래 버티지 못한 건 약점이지만 수시로 팀을 옮겨 다닌 덕분에 공백기 없이 실전 감각을 유지해왔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던 당시, 황의조, 이정협(27·쇼난 벨마레) 등과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하지만 부상과 슬럼프가 이어지면서 중용되지는 못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은 2016년 10월 카타르전 이후 2년 만이다. 석현준은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두 팔을 뒤덮은 용의 비늘 무늬 등 상반신 전체를 여러 가지 문신으로 장식해 무시무시한 느낌인데, 실제로는 밝고 쾌활하다. 석현준은 "문신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텃세를 부리는 유럽 선수들 틈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문신 사이에 예수님 얼굴과 좋아하는 성경 구절도 새겨넣었다"고 말했다. 키 1m90㎝의 장신 공격수인 그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최전방에서 버텨주면 손흥민(26.토트넘 핫스퍼) 등 2선 공격수들이 득점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풍운아' 박주호(31·울산)도 대표팀에 돌아왔다.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 본선 1차전 스웨덴전 도중 다쳐 그라운드를 떠난 지 100여일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재활 기간 딸 나은(4), 아들 건후(1)와 함께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목받은 그는 "월드컵에서 제대로 뛰지 못해 미련이 남았다. 대표선수가 된다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영광된 일인지 잘 안다"고 각오를 전했다. 무릎 부상으로 9월 A매치때 빠졌던 베테랑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도 이번 대표팀에 합류했다. 프로축구 경남 중앙수비수 박지수(24)와 포항 미드필더 이진현(21)은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 올 시즌 경남의 K리그 2위 돌풍을 후방에서 지원한 박지수는 "그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박지수'를 치면 여자 농구선수가 먼저 나왔다. '축구선수 박지수'가 누군지 알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상대가 누구든 죽기 살기로 막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8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에 돌입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8-10-01

호날두, 챔스서 생애 첫 퇴장…BBC "논란 여지"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생애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는 19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8-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하지만 기쁨의 자리에 호날두는 없었다. 전반에 일찌감치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0-0이던 전반 29분께 상대 위험지역에서 공격을 시도하던 중 수비수 무리요와 몸싸움을 벌였다. 그라운드에 넘어진 무리요의 머리를 움켜쥐듯 만지며 호날두가 뭔가를 이야기했고, 곧장 주변에 있던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독일 출신의 펠릭스 브리시 주심은 부심과 논의한 뒤 호날두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호날두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눈물까지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퇴장을 당한 건 개인통산 154경기만에 처음이다. 축구인생을 통틀어서도 A매치와 소속팀 경기를 합쳐 11번째 레드카드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호날두가 29분만에 퇴장을 당했다"면서 "호날두의 눈물이 말해주듯, 퇴장 결정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호날두가 무리요의 머리를 잡아당긴 것으로 보이지만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영보이스(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해졌고, 만약 추가징계로 이어질 경우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3차전에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여러 차례 득점왕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해 온 호날두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상황이다. 경기를 지켜 본 호날두의 누나이자 가수 카티아 아베이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심판의 퇴장 판정은 부끄러운 결정"이라면서 "그는 내 동생을 파괴하려했지만, 신은 잠들지 않았다. 정의는 살아 있다"는 글을 올려 분노를 드러냈다. 송지훈 기자

2018-09-19

손흥민 주가 연일 폭등, 독일 최강 뮌헨도 러브콜

유럽에서 손흥민(26·토트넘 핫스퍼)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최고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원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독일 매체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17일 "뮌헨이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2일에는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가 "손흥민이 뮌헨 시야에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최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면제를 받으면서 빅클럽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이 손흥민을 원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뮌헨은 최근 분데스리가 6연패와 함께 통산 최다인 28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 클럽이다.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5차례나 우승했다. 뮌헨은 올 시즌을 아르연 로번(34), 프랭크 리베리(35), 세르쥬 나브리(23), 킹슬리 코망(22) 등 4명의 측면 공격수로 시작했다. 하지만 가공할 만한 스피드를 앞세워 '로베리'라 불렸던 로번과 리베리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코망은 발목 수술로 시즌을 접게 되자 새로운 공격수에 눈을 돌리고 있다.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뮌헨은 내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형 트레이드를 예고했는데 손흥민이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며 "손흥민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돼 앞으로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다. 그는 빠른 스피디를 갖춘 데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양발을 모두 잘 쓰고, 슈팅력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뮌헨이 손흥민을 원하는 이유는 그가 독일 축구에 정통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서 49골(165경기)을 터트렸다. 게다가 뮌헨 수석 스카우트 로랑 뷔세르는 손흥민을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시킨 인물이다. 뮌헨은 더구나 수익성 높은 아시아 축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한 중국팬은 지난 15일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가 열린 웸블리 스타디움 A보드에 중국어로 '손흥민 오빠, 프리미어리그 통행증을 따낸 걸 축하합니다'라는 광고 글을 게재했다. 통행증은 병역 면제 혜택을 의미한다. 그러나 손흥민의 뮌헨 행에는 걸림돌이 많다. 무엇보다도 손흥민은 지난 7월 토트넘과 2023년까지 재계약한 상태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는 최근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를 1억2000만달러(약1338억원)로 평가했다. 트랜스퍼마르크는 손흥민의 가치를 600~700억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뮌헨의 역대 최고 이적료는 지난해 코렌틴 톨리소를 데려오면서 지불한 5000만달러(약525억원)다.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뮌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의 두 배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더구나 토트넘 구단주 다니엘 레비는 유럽에서 선수 장사를 잘하기로 소문난 인물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 "바이에른 뮌헨이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손흥민을 원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 판매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핵심선수"라고 보도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8-09-17

유럽리그, 클럽 대항전 3개로 확대 개편

유럽축구연맹(UEFA)이 2021~2022년 시즌 도입을 목표로 제3의 클럽 대항전을 준비한다. 유럽클럽협회(ECA)의 안드레아 아넬리 회장은 12일 크로아티아의 스플리트에서 벌어진 ECA 회의에서 "UEFA가 축구 약소국의 클럽들이 더 많은 경기를 치르고 돈을 벌 수 있도록 2021년부터 제3의 유럽 클럽 대항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이탈리아)의 회장인 아넬리 ECA 회장은 "2021~2022시즌부터 96개 클럽이 참가하는 제3의 유럽 클럽 대항전 도입은 이미 청신호가 들어왔다"라며 "예선 방식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UEFA가 오는 12월3일 회의를 통해 이번 계획을 승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UEFA는 클럽 대항전을 도입하면서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참가팀을 48개팀에서 32개팀으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32개팀을 유지하기로 했다"라며 "제3의 클럽 대항전도 조별리그 참가팀을 32개 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EFA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와 함께 각국 컵 대회 우승팀이 참가하는 제3의 대회로 '컵 위너스 컵'이라는 대회를 치러오다 1999년 폐지했다. '컵 위너스 컵'은 UEFA 컵으로 통합됐다가 2009년 유로파리그로 바뀌었다. 다리우스 미오두스키 ECA 부회장은 "애초 새로운 클럽 대항전을 도입하지 않고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참가팀을 6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오두스키 부회장은 "부자 구단들이 클럽 대항전을 지배해왔다. UEFA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에서도 스페인과 잉글랜드 클럽들이 지난 7시즌 동안 우승을 양분해왔다"라며 "제3의 클럽 대항전은 점점 벌어지는 구단들의 재정 격차와 대회 참가 기회를 줄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9-12

'위기의 맨유' 2연패로 13위 급추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위기에 빠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킥오프한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토트넘 핫스퍼에 0-3 완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2연패 수렁에 빠지며 리그 순위는 무려 13위로 떨어졌다. 맨유는 이날 크리스 스몰링과 필 존스 샌터백 조합으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토트넘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시즌 전 영입부재로 인한 수비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느라 팀을 비운 손흥민에게도 좋은 소식이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경기였다. 손흥민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루카스 모우라(26)가 혼자 2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기 때문이다. 멀티골을 기록한 루카스 모우라는 이날 경기 평점에서도 9점을 받아 양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루카스 모우라는 지난해 파리생제르망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한때 주목받던 재능이었지만 파리에선 크게 활약을 못한 채 짐을 쌌다. 이적할 때만하더라도 이른바 '케알손(케인-알리-손흥민)'으로 이어지는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라인의 교체 옵션으로 여겨졌다. 지난해 토트넘 이적 후 출전한 10경기(선발 6경기)에서도 골은 한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엔 손흥민의 초기 공백으로 잡은 선발 기회를 완벽하게 살리고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선발출장한 루카스 모우라는 벌써 3골을 기록 중이다. 파리생제르망 시절에 그는 153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었다.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긴해도 올해 페이스는 무서울 정도다.

2018-08-27

말레이시아에 무너진 한국 축구…손흥민 투입하고도 1-2 완패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2연패를 노리는 김학범호가 약체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혔다. 후반전에 긴급 투입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1-2로 완패했다. 1승1패(승점3)의 한국은 2연승의 말레이시아(승점6)에 이어 E조 2위로 추락했으며 키르기스스탄ㆍ바레인은 나란히 1무1패(승점1)로 3ㆍ4위가 됐다.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최종전을 통해 조별리그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한국은 공격적 스리백 전술의 약점을 그대로 노출했다. 좌우 윙백 수비 가담이 적은 상황에서 스리백이 상대 역습을 방어하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바레인과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유럽파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3-5-2 전술로 나섰으며 송범근(전북)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5분만에 상대 골키퍼의 골킥을 송범근이 잡았지만 황현수와 엉키며 볼을 놓쳤다. 이어 쇄도하던 무함마드 사파위 라시드에게 선취골을 헌납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사파이 라시드가 황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슛, 한국 왼쪽 포스트를 맞고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전서 김학범 감독은 황인범(아산 무궁화)과 '손세이셔널' 손흥민을 긴급 투입했지만 말레이시아가 전원 수비에 나서고 그라운드에 눕는 침대축구로 시간을 끌었다. 한국은 후반 43분 이진현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득점을 올렸지만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2018-08-17

'인맥 축구' 논란 가라 … 물 오른 황의조 득점력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25ㆍ감바 오사카)가 소속팀에서 잇달아 득점포를 터뜨리며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자격 논란을 잠재웠다. 황의조는 1일 일본 이와타의 야마하스타디움에서 열린 주빌로 이와타와 J리그 19라운드 원정경기(1-1무)에 감바 오사카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후반 37분 골맛을 봤다. 정규리그 9호골이자 컵대회 포함 시즌 14호골. 최근 6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물 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전반 8분만에 동료 수비수가 퇴장을 당해 수비 보강 차원에서 5분 뒤 교체 아웃된 산프레체 히로시마전(0-4패)을 제외하면 기록의 순도는 더욱 높다. 김학범(58)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17일 손흥민(26ㆍ토트넘)ㆍ조현우(27ㆍ대구)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선발한 이후 황의조는 '인맥 축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네티즌은 "러시아 월드컵 공격수 경쟁에서 탈락한 황의조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건 오로지 김 감독과 인맥 때문"이라 비난했다. "손흥민이 있는데 공격수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또 뽑은 건 비효율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학연, 지연 등 외부 요인을 배제하고 철저히 실력만 보고 뽑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손흥민.황희찬(23.잘츠부르크)ㆍ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등 유럽파 공격수들의 조기 합류가 어려운 만큼, 대회 초반에 공격진을 이끌 경험 있는 골잡이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김 감독과 황의조의 인연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성남 FC에서 사령탑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게 전부다. '연세대 인맥'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는데, 황의조는 연세대 출신이 맞지만 김 감독은 명지대를 나왔다. 근거 없는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어 부정적인 여론을 부추기는 현상이 반복되다보니 여론의 반응은 줄곧 냉담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황의조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퇴출하라'는 글이 올라왔고 일부 네티즌들은 '골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를 담아 '황의족'이라 부르며 깎아내렸다. 황의조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논란에 일일이 대응하는 대신 경기에 집중했다. 소속팀 감바 오사카는 올 시즌 극심한 골 가뭄 속에 19경기서 17골에 그치고 있다. 그 중 절반이 넘는 9골(리그 득점 4위)이 황의조의 발끝에서 나왔다. 강등권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며 1부리그 잔류를 위해 몸부림치는 감바의 최전방을 황의조가 이끌고 있다. 그가 올 시즌 감바 홈 팬들 사이에서 '소년 가장'으로 불리며 뜨거운 성원을 받는 이유다. 감바의 한국인 동료 오재석(28)은 "(황)의조는 다양한 장점을 고루 갖춘 공격수다. 리더십이 뛰어나고, 많이 뛰는 스타일인데다 골 찬스에서 집중력이 남다르다"면서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포함된 이후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자신과 관련한 기사는 일절 읽지 않고 오직 축구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의조의 상승세는 살인적인 일정을 눈앞에 둔 김학범호에도 희소식이다. 본선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2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전(15일), 말레이시아전(17일), 키르기스스탄전(20일)을 잇달아 치른다. 9일간 조별리그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인데다 횡희찬과 손흥민이 각각 10일과 13일에 뒤늦게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김 감독의 기대대로 황의조가 조별리그 초반 공격진을 이끌어줘야 한다. 황의조는 오는 5일 나고야 그램퍼스전을 마친 뒤 김학범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lkyman@joongang.co.kr

2018-08-02

아스널, 승부차기 끝에 첼시 제압…라카제트 극적 동점골

아스널이 종료 직전 터진 극적인 동점골과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페널티킥 선방을 앞세워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아스널은 1일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에서 첼시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승리했다. 아스널은 전반 초반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동점골로 승부차기로 끌고가며 웃었다. 팽팽한 싸움서 영의 균형은 일찍 깨졌다. 전반 5분 만에 첼시가 코너킥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가 공격에 가담해 머리로 해결하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스널은 첼시 압박에 밀려 하프라인 밑에서 볼을 돌리는 경향이 짙었다. 첼시는 이를 노렸고 전반처럼 뤼디거의 위협적인 슈팅을 비롯해 아스널의 골문을 노렸다. 첼시의 리드 속에 경기는 막바지로 갈수록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럴수록 아스널의 파상공세가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골키퍼의 선방으로 버티던 첼시였지만 종료 직전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아스널은 라카제트의 선축으로 승부차기에 나섰고 알렉스 이워비까지 6명이 차분하게 성공하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체흐 골키퍼는 첼시의 6번째 키커인 루벤 로프터스-치크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정규시간 모라타에 이어 이날 두 차례 페널티킥을 막아 승리 원동력이 됐다.

2018-08-01

'외질 인종차별' 파문, 부메랑 돼 독일 강타

독일 축구대표팀 핵심 멤버였다가 은퇴를 선언한 메주트 외질(30.아스널)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의 여파가 독일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독일 통신사 DPA는 "외질의 은퇴 선언 이후 소셜미디어(SNS)에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미투 해시태그(#MeToo)'가 번지고 있다"며 "독일에 거주하는 이민자 또는 그 후손이 인종차별 경험을 올리면서 미투 해시태그를 단 사례가 나흘간 6만 건을 넘었다"고 29일 보도했다. 터키계 이민자 2세인 외질은 '독재자'로 비난받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지난 5월 기념촬영을 했다가 정치적인 논란에 휘말렸다. 게다가 독일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하자 일부 축구 팬이 '터키 혈통(외질)을 고향으로 추방하라'며 인종차별적 비난을 쏟아냈고, 외질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독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독일축구 올해의 선수'에 다섯 차례나 뽑힌 외질은 "나는 대표팀 경기에서 이겼을 때만 독일인이었고, 졌을 때는 철저히 이민자 취급을 받았다"며 인종차별이 대표팀 은퇴의 배경임을 시사했다. 이번 논란이 9월에 실시될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독일에 불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DPA는 "공교롭게도 유로2024 개최를 놓고 독일과 터키가 경쟁 중"이라며 "독일이 내세운 '축구로 하나 되다(#UnitedbyFootball)'라는 슬로건이 외질 논란 탓에 머쓱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논란 이전까지도 독일이 우세하다는 분석이었지만, 최근 동유럽 국가 다수가 대회 유치 5수생인 터키 지지로 돌아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를 읽은 터키축구협회는 지난 25일 "국제 축구계 구성원 모두가 '하나 되어(united)' 인종차별과 무관용을 척결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축구로 하나가 되자'고 외치면서 인종에 따라 차별의 선을 긋는 독일의 이중적 모습을 제대로 지적했다는 분석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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